1. 두괄식
두괄식 표현은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요지를 글의 앞부분에 배치하여 빠른 시간 내에 자신의 핵심 의견을 내놓는 방법입니다. 이 두괄식 표현을 사용하면 자신이 무엇을 결정적으로 이야기하고 싶어하는지를 먼저 얘기함으로써 상대방에게 빨리 자신의 주된 의사를 전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자신이 전하고자 하는 바가 상대방에 대한 다소 부정적인 얘기일 경우, 상대방에게 초반부터 좋지 않은 인상을 줌으로써 뒤의 대화가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두괄식 표현은 상대방이 들으면 좋아할 만한 얘기를 할 때에 사용하는 게 좋아 보입니다.
2. 미괄식
미괄식 표현은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요지를 글의 뒷부분에 배치하여 자신의 핵심 의견에 따르는 부차적인 뒷받침문장들을 먼저 순차적으로 배열함으로써, 글의 결론(요지)과 자연스럽게 내용이 이어져, 설득을 하는 경우에는 설득력을 높여 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미괄식 표현에서는 핵심적인 내용이 뒤로 가므로, 상대방에 대한 다소 부정적인 평가를 내릴 때에 사용하면 좋은 방법입니다.
3. 양괄식
양괄식 표현은 글의 앞뒤로 모두 주된 내용을 배치하는 방법으로, 아마 논설문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방법이라 생각이 듭니다. 보통 서론 부분에 자신이 앞으로 하고자 하는 말을 간략하게 소개하고, 글의 끝에 가서 다시 한 번 자신이 하고자 하는 말을 함으로써 글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주제에서 벗어나지 않게 하는 방식이지요. 단, 이럴 때에는 글의 중간에 들어가는 뒷받침글과 글의 뒷부분에 들어가는 요지 재진술 부분이 유기적으로 잘 연결이 되도록 하여야 합니다.
※ 효과적으로 말하기
예전에 한 실험이 있었습니다. 사람의 성격을 나타내는 말들을 배열하여 보여 준 후, 이에 해당하는 사람을 고르라는 실험을 하였습니다. 한 사람은 밝은 표정이었고, 다른 한 사람은 어두운 표정이었습니다. 사람의 성격을 나타내는 말의 배열을 본 사람은 이에 해당하는 사람을 골랐는데, 놀랍게도 사람들이 본 말의 배열에서 사용된 단어의 종류와 개수는 모두 똑같았습니다. 그런데도 피실험자들이 고른 사람은 달랐지요. 무엇이 차이였을까요? '성실하다', '상냥하다'와 같이 긍정적인 말을 앞에 배열하였느냐, '무뚝뚝하다', '쌀쌀맞다'와 같이 부정적인 말을 앞에 배열하였느냐가 차이였습니다. 똑같은 개수와 종류의 말을 사용하였음에도, 긍정적인 말을 앞에 배치하였더니 피실험자들은 긍정적인 이미지의 사람을, 부정적인 말을 앞에 배치하였더니 피실험자들을 부정적인 이미지의 사람을 골랐습니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사람은 글을 보고 그 글과 관련하여 판단을 할 때, 글의 앞부분을 특히 중점에 두고 판단을 내림을 의미합니다.
그렇다면 이와 관련하여 두괄식과 미괄식에 대하여 볼까요? 두괄식은 글의 앞부분에 요지가 오므로, 효과적으로 자신의 의사를 상대방에게 전달할 수 있지만, 미괄식은 글의 뒷부분에 요지가 오므로, 해당 글의 앞부분에 자신의 요지와는 다소 다른 얘기가 나왔다면 요지의 전달 효과가 두괄식에 비해 다소 떨어질 수 있겠지요. 그러므로 자신의 의사를 정확하게, 효과적으로 전달하고자 한다면 두괄식을 사용하는 게 좋고, 비교적 나중에 요지를 전달해도 충분하며, 상대방의 기대를 점차 고조시키며 자신의 의사를 전달하고 싶을 경우에는 미괄식을 사용하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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